유부남 친구에게 실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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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 (닉네임 비공개)
2개월 전
유부남 친구에게 실수 했어요..
중학생 때부터 20년지기 남사친이 있습니다. 중학생때 몰려다니며 친하게 지냈고, 성인이 되어서도 둘이 만나서 놀고, 조언도 구하고, 그저 언제 만나도 편하고 좋은 친구사이였습니다. 그 친구가 지방에서 4년 전에 결혼한 뒤로는 연락은 일체 서로 하지 않았고, 1년에 한 번 정도만 안부차 얼굴만 잠깐 보곤 했어요. 보통 친구가 수도권쪽 출장이 있을 때 연락이 와서, 시간 맞으면 약속 잡아서 저녁 먹거나 했는데.. 올해 이상하게 3번 정도 얼굴 볼 일이 있어 여름에 한번, 10월에 한번, 그리고 지난주에 한번 만났는데요. 지난주가 화근이었어요. 제가 평소 친구도 거의 없고 모임도 없어서 퇴근 후 거의 혼자서 집에 있는데 지난주엔 그친구가 시간이 남아서 저희집 앞까지 왔었거든요. 찜질방에서 자고 기차타고 가겠다고. 그런데 술을 마시고 어쩌다보니 2차를 저희집에서 하게 된거죠.. 너무 친구라고 생각해서 방심한게 문제였어요.. 술김에 얼떨결에 제가 먼저 키스를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잠깐 얼굴 볼때마다 그친구가 결혼해서 그런건지.. 이친구 참 좋은아이인데, 왜 우린 연인이 되지 못했을 아쉬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최근 저도 독수공방으로 외롭게 지낸지 오래돼서 저도 모르게 제 욕구불만을 본능적으로 푼거 같아요.. 그날 밤 그런 실수가 있고 나서 친구는 이러다 선 넘겠다고 중단하고 기차타고 바로 집에 갔습니다. 제 외로움에 못이겨 크게 실수해서 그게 너무 괴롭고 자책감이 심하게 듭니다. 잠도 오지 않을 정도로요.. 정말 너무 미안하고 혹시라도 오랜 친구관계가 깨어질까봐 겁이 납니다. 인생에서 필요한 조언들을 잘 해주었던지라 친구로서 참 고맙고 소중한 관계라고 생각해왔거든요.. 이깟 술문제 때문에 실수해서 사람 잃고 마음을 다친게 이나이 먹도록 꽤 여러번 있어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실망감, 자책감 때문에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작년에도 6개월 이상 금주했었는데 다시 술을 입에 댄게 문제였던거 같아서 또한번 마음 먹긴 했지만 진심으로 괴롭습니다... 어떠한 답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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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적인 조언

    다소 냉정하게 들릴지라도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요.

  • 해결 방법 제안

    나의 질문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안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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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후기
마지막줄이 큰 위안이 되었어요 그저 지나가실 수도 있었는데 잠시 시간 내어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주돌파땅콩빵님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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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돌파땅콩빵
2개월 전
채택된 조언
상실감이 정말 크실꺼 같아요... 술김에 저지른 실수로 또 같은 실수를 하고 이번에는 그래도 마음 편하게 나를 잘알아주던 사람을 잃게 된다 생각이 드니까요 동글이님께서 더 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