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동생이 사라짐"
https://cdn.donutletter.com/image/profile-icon/default.png
포토스토리
5일 전
"절친 동생이 사라짐"
20대 중반에 같은 업종의 일하는 한 동생을 알게되었어요 첫 만남은 거래처 매장 직원과 본사 직원인 저, 우연히 집도 가까운 거리에 살고있었어요. "언제 한번 만나서 술 한잔 하자" 라고 해서 알게 되었죠!! 막상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니, 저보다 4살 어린 여자동생이었는데, 철이 일찍들어서 그런지 의지를 많이 했던거 같아요.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놀러도 가고 재미나게 살았죠 나중엔 같은 회사를 다니기도 했어요. 추운 겨울날 한강에서 족발에 소주를 마시기도하곤 했어요 그러다 그 동생은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면서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나갔죠. 가끔씩 동생네 집에도 놀러가고 밑반찬도 챙겨주고 저에게 있어 그 동생은 때론 엄마처럼,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그런 존재였어요. 그런 동생이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죠 동생의 고민도 들어주고 해결책은 내어줄순 없지만, 위로도 많이 해주고 했죠~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되질 않는 거에요 그 동생의 지인들한테도 수소문해보고 이전 연락처로 문자도 남겨보고 카카오스토리의 친구로 등록되어있어서 글도 남겨보고 했는데도 연락이 닿지 않아 너무 답답했죠 잘 살고는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했죠 지금도 가끔씩 그 동생이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고, 하고싶은 말도 많은데 이젠 찾을 방법이 없어요 그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이제는 제 기억속에서 사라질까바 그전에 한번은 나타나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탓에 즐겁고,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네요 친하다의 정의가 딱 뭐다라고 내릴순 없지만, 장기간 이어가는 인연들이 친한거 아닐까요?? 인생에 있어 친한 사람 한 두명만 있어도 살아갈수 있으니까요

받고싶은 조언

  • /icon/24/ic_empathy_black.svg

    위로와 공감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 /icon/24/ic_experience_black.svg

    경험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저마다의 경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250
1
질문자 후기
좋은 친구를 얻는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죠 그런 인연들을 오래도록 지켜가는 건 더욱 힘든 일인거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인연 많이 만드시길 바랄게요

이미 채택이 완료되었네요. 관심있을만한 다른 질문들도 채택 완료되기 전에 참여해보세요. 🙂

https://cdn.donutletter.com/image/profile-icon/strawberry_n_cream.png
잔잔바리
5일 전
채택된 조언
글을 보고 그냥 문득 생각나는 것이 들이 있어서 남겨봐요 참 좋은 동생분이 셨네요 그런 인연을 만나고 계속 이어가는게 참 어려운 시대인걸 알죠 그냥 마음 터놓지 않아도. 정말 그냥 느껴지는 분위기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는 참 어렵고도 고맙고 마음이 포근해지죠 그런 분과 연락이 안된다니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약간 다른 부분인데요 고등학교때 알게된 친구가 있어요 저는 내성적이고 늘 주눅들어 있던 사람이었음에도 먼저 다가와 주고 기다려주던 유일한 친구가 있었네요 그 친구를 참 좋아했어요. 늘 밝은 에너지가 부러웠고 평범한 가정에서 예쁘게 사랑받으며 자라온 그 친구가 .. 주변에 늘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웃는게 예쁘던 그 친구가 참 좋았어요 혹 제가 혼자이면 언제나 먼저 와서 말도 걸어주고 챙겨주고 그러던 친구였는데 성인이 되고 많은 힘든 일들이 있을때 마다 그냥 제가 전화해서 잘 지내냐는 한마디에도 바로 알고 어디야? 내가 지금 갈게. 라고 말해주던 친구였어요 시간이 밤 12시이건 1시이건 연락하면 바로 달려와 주겠다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내가 밝고 깨끗한 그 친구에게 흙탕물을 끼얹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요 저는 항상 우울하고 그늘진 사람이라는 주변의 평을 듣던 사람이고 늘 혼자가 있숙했기에 그 친구에게 연락하는 것도 수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혹여 내가 부담스럽게 구는건가 많이 고민하다보니 점차 연락하는게.. 그 친구가 아닌 제가 부담이 느껴지더라고요 사람은 주변사람에게 물들어 가잖아요 저는 그 친구 덕에 밝아진듯 한데 오히려 그 친구는 저 때문에 어두워 지는건 아닌지.. 그런 약한 마음이 들고 시간이 점점 지나고. 성인이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보니 점점 연락하는 빈도도 줄고 주변 지인들도 새로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그렇게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사는 곳도 멀어지고 연락도 뜸해지고 물론 그 친구는 여전히 좋은 친구였고. 가끔 봐도 어제 만난냥 그때처럼 저를 대해 주었어요 그 친구는 본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예쁜 애기도 낳고 그렇게 가정을 꾸린걸로 알고 있어요 그 사이 저는 참 많이 나약하게 시간을 보냈어요 악재는 계속 이어졌고. 점점 감당이 안될만큼 피폐해졌고 극복하기 까지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그 친구와 연락이 끊어져 있었네요 솔직히 연락처를 알게 되더라고 선뜻 잘 지내냐는 이야기를 못 할 것 같아요 그 친구가 저를 꽤나 찾았던걸로 들었어요 선생님이 동생분을 기억해 주시는 것처럼 그 친구는 저를 기억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랬더라고요 벌써 10년이 훌쩍지나고 저는 여전히 극복중이에요 평범한 인생과는 거리가 멀고 환경적인 것도 성격도 여전히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아주 오래전 듣기로는 남편 따라 지방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전부네요 아마 동생분도 저와 같지 않을까요..? 마음이 편해지면 먼저 연락을 해주시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만요.. 저는 아직 더 극복해야 하는 것들이 남은거 같아요 아마 나중에 연락이 되어 그 동생분을 만나시면 아마도 동생분은 참 많이 고마워 하실거에요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고 걱정해주고 기다려준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 분은 아실거에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믿어보는게 어떨까요..? 어디선가 분명 잘 지내고 계실거에요 그리고 사정이 나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면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통해 연락이 오지 않을까 조심히 이야기해봅니다 주저리주저리 옛생각 나는걸 적어보았네요. 저는 그 친구가 잘 지내리라 생각하고 언젠가 제가 다시 연락했을때 예전처럼 웃으며 대해줄거라 생각해요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