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인생은 잘 살아온걸까요?(꼰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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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김사장
3개월 전
저의 인생은 잘 살아온걸까요?(꼰대이야기)
저는 젊은꼰대였습니다 지금은 30대후반에 공사판에서 먼지마시고 제몸 갈아가며 일하는 그저 노가다 일용직에 사람입니다 저의 옛날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고 다른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하실지 궁금하기도 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8년전 열심히 어떤 산업에 일을 배우며 열심히 일하던 20대 성실하고 젊은청년이었습니다 빨간날 애인있는 친구들은 놀러가고 즐겁게 데이트 할때 일했고 크리스마스에 하얀눈을 맞고 캐롤을 들으며 일할때 지나다니는 행복한연인들과 내 처지를 비교하면서 괴리감을 느낄때에 저는 생각했죠 지금 이렇게 일하면서 부럽게 느끼는 내모습이 비루할지라도 이 노력은 훗날 빛을 발하게 될것이다 지금 이 노력은 빛나는 미래를 가져다줄것이다 라고요 불과 5~8년전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였던 20대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저의 사촌동생은 피씨방에서 친구들과 게임이나 하면서 한심하게 사는거 같아 잔소리도 많이 했었고요 직장후배에게는 성실한게 무기다 라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술도 많이 사주면서 인생의 충고를 해주었죠 저도 종사자어른들에게 직장선배들에게 배운 그런 삶의태도였습니다 그게 진리라 생각한 저는 후배들에게 동생들에게 왜 그렇게 살지않고 인생을 허비하냐고 다그쳤었지요 지금 세월이흘러 30대중반이 되었어요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가 다니던 회사는 폐업한지 오래고 폐업할때쯤 저는 저의 사업체를 차려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제가 일했던 산업은 점차 붕괴하고 매출도 급감해 쌓여있는 재고가 가격하락으로 도저히 납품이 어려워 빚을지고 폐업을하여 공사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댓가일까요?ㅎㅎㅎ 제가 충고했던 직장후배는 코인으로 자산을 증식하고 용인에 청약에도 당첨되어 피가 3억이 붙고 아우디A6를 끌며 가정을 이루고 잘 살며 게임만 주구장창 하여 한심하다고 다그쳤던 저의 사촌 동생은 게임스트리머가 되어 유튜브도 몇십만구독자에 유튜브광고 수익만 월4~500 별풍선 월천만원 이상 협찬광고까지 수천만원을 아무 밑천없이 벌어드리고 있고 꼬마빌딩도 한채 아파트한채 오피스텔도 한채 보유중이네요ㅎㅎㅎ 거기다 기술을 열심히 배우며 공사판에서 일하지만 저보다 기술도 떨어지는데 그저 뺀질하게 있던 공사판후배조차 몇년후 기술은 떨어지는데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을 따오며 기술자형들을 일시키며 그 인건비를 놀면서 자기가 떼먹는 그런 일을하며 잘 지내고 있군요ㅎㅎㅎ 과거에 저는 그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할 자격이 있었을까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제가 의도한건 아니고 어찌됐든 돈을벌려 한거겠지만 제가 사업을한다는게 내가 종사하는 산업을 발전시켜 국가적으로 이익을 일으킨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도 있고 부가세에 소득세에 건강보험료나 직원들 고용함에 발생되는 세금으로 국가에 이바지 한다 라는 애국자라 그렇게도 생각했었지요 틀린말은 아니겠지요? 그렇게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를 희생하며 일했던 저는 말로가 비참하게 되었고 현재를 웃고 떠들며 생산성없다고 느껴질정도로 놀며 즐겼던 친구들은 그 게임을 여전히하면서 어엿한가정을 이루고 부모님께 용돈도 거하게 주며 세상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어른들에게 배우는 그 삶의방식들과 태도들이 옳은건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어쩌면 어른들이 말하는 근면성실, 일에대한열정, 배우려는 자세 그러한것들은 낡은 사고방식이 아닐까 생각되는 현 시국이네요...철없어보여도 아무리 아닌거같아 생각이들어도 오히려 어린친구들에게 더 많이 배울점이 있는거 아닐까 생각이들어요 그렇다고해도 생각없이 신나게 노는 요즘 젊은친구들을 본받겠다? 이렇게는 도저히 거부감이 들어가지고 본받겠다란 생각은 도저히 우러나지 않아요 하지만 최소한 그친구들에게 더이상 이렇게 사는게 좋다 옳은방식이다 라며 말해주지않는 어른이 되었어요 또한 아무리 생각없어보이고 철없어보이는 젊은 친구들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무시무시한 능력을 숨기고 있는 괴물로 보이기 시작했고 무서워지기까지 하면서 저는 겸손하고 또한 소심하며 염세적인 어른이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말을 충실히 듣고 열심히 나의 젊음을 희생하며 일해온 저는 잘 살아온걸까요? 그 선배들과 이제는 연락조차 하지않습니다 다들 그 업계에서 나와 저에게 연락하기가 부끄러운 처지가 되었단걸 저는 눈치채고 있습니다 이제 저에게 연락오는 사람은 그토록 잔소리했던 후배들이 돌잔치와달라 빌딩 리모델링하는데 와서 일해주지 않겠냐며 자랑스레 연락오면서 저에게 맛있는안주와 술을 사주는 동생들밖에 없습니다ㅎㅎㅎ 저의 인생은 잘살아온걸까요?

받고싶은 조언

  • 경험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저마다의 경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현실적인 조언

    다소 냉정하게 들릴지라도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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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후기
잔잔바리님 오랜만이에요ㅎㅎ 반가워요~ 힘이되는 위로의글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잔잔바리님에게 너무나 동질감이 드네요 저도 그랬지만 잔잔바리님은 가족을 우선하고 이타적인 좋은분 같으세요 저도 좋은사람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좋은사람은 잘못산대요... 우린 이제 이기적으로 살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그런사람들이 또 잘살잔아요~ 저도 그럴테지만 우리 이제는 반대로 살아보면 어떨까요? 평소 나라면 안했을일들을 하면서 살아보는거에요 이제껏 무난하게 살아온만큼 무난하게 잘 안됐잔아요?ㅎㅎㅎ 새롭게 변하게될 잔잔바리님의 인생 또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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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바리
3개월 전
채택된 조언
반가워요 가끔 보던 닉네임이라 그런지 더 반가운 느낌이드네요 퇴는길 올려주신 글을보며 생각이 많아졌어요 답글을 달까 말까 한참 고민했네요 저 역시 비슷한 나이라 그런지 글이 더 ...